위고비 오젬픽 삭센다 feat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

작년 10월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 Wegovy와 단식으로 14kg 감량했음을 밝혀서 국내외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위고비 주사형 팬은 최근 (23년 4월 27일) 국내에서도 허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9월 현재 제품의 품귀 현상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위고비 Wegovy와 오젬픽 Ozempic 은 같은 성분이다. 삭센다 Saxenda는 위고비의 아버지 뻘 되는 제품이며 짧은 반감기 때문에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마운자로 Mounjaro는 작년에 임상이 끝난 경쟁사의 제품이며 위고비와 아주 유사한 비만 치료제이다.

위고비 개발 역사

위고비는 최근에 갑자기 개발된 약은 아니다. 2005년 인슐린 공급사 중에 하나인 일라이 릴리 Eli Lilly (한국릴리)라는 회사가 힐라 몬스터라는 독도마뱀의 타액에서 특정 성분을 합성한 신 개념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 엑센타이드 (Byetta, exenatide)를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이 약물은 기존 약물과 함께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보조 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되었다. 힐라 몬스터는 먹이를 섭취하더라도 즉시 소화시키지 않고 환경에 따라 소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는다. 게다가 타액의 특정 성분이 인간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다는 점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위고비 개발의 주역 힐라 몬스터
힐라 몬스터 독 도마뱀

또 다른 인슐린 공급사인 노보 노디스크 Novo Nordisk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엑센타이드의 짧은 반감기를 개선한 삭센다 Saxenda를 개발한다. 삭센다 역시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이며, 2014년 세계 최초로 비만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현재, 비만 치료제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위고비는 같은 회사에서 치료 편의성(주 1회 주사) 을 개선한 제품이다.

GLP-1 유사체 최초 개발자인 일라이 릴리에서도 마운자로 Mounjaro 라는 GLP-1 계통의 경쟁 제품을 개발하여 2022년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성능은 유사하며 두 거대 회사 모두 경구형 제재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위고비 마운자로 살은 얼마나 빠지나요?

위고비의 경우, 5년 반의 연구에서 체중 105kg의 사람들이 평균 15kg 감량 되었다. 심지어 임상 참가자의 30%는 19kg 이상 감량에 성공하였다. 14%는 체중의 5%까지도 감량되지 않았고 아예 무반응자도 존재하였다.

체중감량의 효과 이외에 심장마비와 뇌졸증의 위험이 10년동안 1.3% 감소하였고, 참가자 대부분 헤모글로빈 A1C, 공복 혈당, 중성 지방, 공복 인슐린이 크게 감소하였고, 협압과 콜레스테롤 개선을 경험하였다.

부작용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메스꺼움(44%), 설사(30%), 구토(24%), 변비 (24%), 복통(20%), 두통(14%), 피로도(11%), 속쓰림 (9%), 어지럼증 (8%), 위 팽만감 (7%), 트림/부드러움(7%),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6%), 가스(6%)위장관염 (6%), 산 역류(5%), 위 자극(4%), 바이러스성 위염 (4%), 탈모(3%)

위의 부작용은 위고비 임상의 결과이지만 원리가 같은 마운자로의 경우도 유사하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비전문가의 확인되지 않은 의견입니다)

가격은 얼마 인가요? 미국 아마존 처방약 코너

위고비 아마존
  • 펜 인젝터 2.4mg/0.75ml 한달치
  • 보험 적용: 25달러
  • 보험 미적용: 1,618달러
  • 매주 0.6mg 주사
  • 아마존 품절
마운자로 아마존
  • 펜 인젝터 2.5mg/0.5ml 한달치
  • 보험 적용: 25달러
  • 보험 미적용: 1,099달러
  • 매주 0.6mg 주사
  • 아마존 품절
삭센다 아마존
  • 펜 인젝터 18mg/3ml 한달치
  • 보험 적용: 25달러
  • 보험 미적용: 1,456달러
  • 매일 0.6mg 주사
  • 아마존 품절
  • 국내: 같은 제품 7~13만원

우리나라에는 언제?

위고비는 2023년 10월 현재, 허가는 났지만 제품의 품귀 상태로 처방을 해 줄 수 있는 병원이 없고,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 이거나 27kg/m2 이상이면서 체중에 따른 증세가 있어야 한다.

이에 비하여 삭센다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비급여로 승인되었지만, 비급여 임에도 미국에 비하여 아주 저렴 (한달치 7~13만원, 처방에 따라 주사를 더 놓아야 할 수 있다) 하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 후 처방 받으면 된다. 미국은 같은 제품 기준으로 비급여(비보험)인 경우 200만원에 가깝다. 미국은 의약에 대해선 뭐든지 너무 비싸다.

삭센다와 위고비의 미국 비보험 가격이 비슷한 것을 볼 때, 위고비의 국내 가격도 삭센다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냥 뛰고 먹는 걸 줄이자.